Posted by worry at 2008-08-16 22:16:54 | 2100 views

로저 에버트의 엑스파일 극장판 2 비평 (스포일러)

원문은 여기 있어요. 다들 한 번 여기 꾸욱~ 들어가주시는 센스~ :)
http://rogerebert.suntimes.com/apps/pbc … 51704/1023


다시 돌아온 워리의 날림역 시간!!! (몇몇 부분은 저도 확신이 안 서요. -_-;;; 끙)

한줄요약: 로저 영감님... 엑필이었다 파문...


* 이 글의 권리는 로저 에버트에게 있으며, 저작권을 침해할 의도가 없이 글을 소개하고자 번역하고 여기에 올립니다.
* 영화 내용(스포일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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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X-Files: I Want to Believe
// / July 24, 2008
By Roger Ebert

The X-Files: I Want to Believe (PG-13)
Ebert: ★★★1/2 Users:★★★1/2


"The X-Files: I Want to Believe" arrives billed as a "stand-alone" film that requires no familiarity with the famous television series. So it is, leaving us to piece together the plot on our own. And when I say"piece together," trust me, that's exactly what I mean. In an early scene, a human arm turns up, missing its body, and other spare parts are later discovered.

<엑스파일: 나는 믿고 싶다>는 단독 에피소드 형식으로 만들어졌고 반드시 그 시리즈를 봐야 내용을 아는 종류는 아니다. 그러다보니, 우리가 알아서 내용 조각을 맞춰보면 된다. 내가 말한 ‘조각을 맞춰본다’란 말은, 진심으로, 내가 말한 그대로다. 앞장면에는 사람 팔뚝이 발견되는데 몸통은 없고, 나머지 부분은 나중에 발견된다.

The arm is found in a virtuoso scene showing dozens of FBI agents lined up and marching across a field of frozen snow. They are led by a white-haired, entranced old man who suddenly drops to his knees and cries out that this is the place! And it is.

팔은 여러 명의 FBI 요원들이 얼어붙은 눈밭을 점검하며 줄서서 가는 거창한 장면에서 발견된다. 이들 앞에서 이끄는 사람은 백발에 뭔가 집중하는 노인이고 갑자기 무릎을 꿇더니 여기야! 하며 외친다. 그리고 발견.

Now allow me to jump ahead and drag in the former agents Mulder and Scully. Mulder (David Duchovny) has left the FBI under a cloud because of his belief in the paranormal. Scully (Gillian Anderson)is a top-level surgeon, recruited to bring Mulder in from the cold, all his sins forgiven, to help on an urgent case. An agent is missing, andthe white-haired man, we learn, is Father Joe (Billy Connolly), a convicted pedophile, who is said to be a psychic.

이제 멀더와 스컬리가 나올 차례다. 멀더(데이비드 두코브니)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믿다보니 소외되어 FBI를 떠났다. 스컬리(질리안 앤더슨)은 유명한 외과의사가 되었고, 이번 사건을 멀더가 도와주면 죄를 사면하겠다는 제안에 멀더를 불러들인다. 요원 한 명이 실종되었고, 그리고 백발의 남자, 조 신부(빌리 코널리)는 아동 성추행범인데 자기가 영매라고 주장한다.

Scully brings in Mulder, but detests the old priest's crimes and think she is a fraud. Mulder, of course, wants to believe Father Joe could help on the case. But hold on one second. Even assuming that Father Joe planted the severed arm himself, you'll have to admit it's astonishing that he can lead agents to its exact resting place in a snow-covered terrain the size of several football fields, with no landmarks. Even before he started weeping blood instead of tears, I believed him. Scully keeps right on insulting him right to his face. She wants not to believe.

스컬리는 멀더를 데려오지만, 신부의 범죄사실을 듣고 가짜라고 판단한다. 멀더는 물론 조 신부가 이 사건을 도울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잠깐, 조 신부가 팔 몇 개를 숨겨놨다고 가정하더라도, 그 눈으로 뒤덮인 축구장 크기의 들판에서 표식도 없이 정확한 위치를 찾아 지적한다는 것은 진정 놀라운 일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그는 그냥 눈물이 아니라 피눈물을 흘리기까지 했으니, 나는 조 신부를 믿는다. 스컬리는 직설적으로 조 신부 면전에서 공격을 한다. 믿고 싶지 않다고.

Scully is emotionally involved in the case of a young boy who will certainly die if he doesn't have a risky experimental bone marrow treatment. This case, interesting in itself, is irrelevant to the rest of the plot except that it inspires a Google search that offers a fateful clue. Apart from that, what we're faced with is a series of victims, including Agent Dakota Whitney (Amanda Peet) and eventually Mulder himself, who are run off the road by a weirdo with a snow plow.

스컬리는 난치병에 걸려 실험단계의 골수 치료를 시도하지 않으면 죽을 가능성이 높은 소년에게 심정적으로 끌리고 있다. 이것은 그 자체로 흥미로운데, 나중에 구글 검색하다가 결정적인 단서를 얻게 되는 것을 제외하곤 이야기와 아무런 연관도 없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서는, 우리는 다코타 휘트니 요원(아만다 피트)와 열성적으로 뛰어들어 제설차를 몰고 다니는 수상한 남자와 추격전을 벌이는 멀더까지도 포함해서 연쇄적으로 희생자가 발생하는 것을 보게 된다.

Who is doing this? And why does Father Joe keep getting psychic signals of barking dogs? And is the missing agent still alive, as he thinks she is? And won't anyone listen to Mulder, who eventually finds himself all alone in the middle of a blizzard, being run off the road, and then approaching a suspicious building complex after losing his cell phone? And how does he deal with a barking dog?

누가 그런 것일까? 그리고 왜 조 신부는 지속적으로 개 짖는 환영을 보는 것일까? 실종된 요원은 조 신부가 믿는 대로 진짜 살아 있는 것일까? 그리고 아무도 멀더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 멀더는 눈폭풍 속에서 홀로 헤메게 되고, 절벽으로 밀려 떨어진다. 핸드폰을 잃어버렸을 때 수상한 장소를 발견하게 되는 건 또 뭘까? 그리고 그 맹견을 어찌했을까?

I make it sound a little silly. Well, it is a little silly, but it's also a skillful thriller, giving us just enough cutaways to a sinister laboratory to keep us fascinated. What happens in this laboratory you will have to find out for yourself, but the solution may be more complex than you think if you only watch casually. Hint: Pay close attention to the hands.

농담 좀 해 봤다. 사실 이건 그닥 의미 없는 일이긴 하지만 이건 꽤 노련한 스릴러인데다가, 흥미있는 비밀실험의 일면을 충분히 보여준다. 그 실험실에서 무슨 짓을 하는지는 직접 보면 알 수 있고, 그 해결은 시리즈를 꾸준히 본 사람이면 절묘할 것이다. 힌트는: 손을 자세히 보시라.

What I appreciated about "The X-Files: I Want to Believe" was that it involved actual questions of morality, just as "The Dark Knight" does .It's not simply about good and evil but about choices. Come to think of it, Scully's dying child may be connected to the plot in another way, since it poses the question: Are any means justified to keep a dying person alive?

<엑스파일: 나는 믿고 싶다>가 좋았던 것은 이것이 <다크 나이트>처럼 실생활에서 겪는 도덕 관념에 질문을 던진다는 것이다. 무 자르듯 좋고 나쁨이 아니라 선택의 문제다. 이걸 생각해보자. 스컬리가 관심을 가지는 죽어가는 아이는 이 영화의 이야기와 다른 면으로 연관되어 있다. 이런 질문을 던지기 때문이다: 죽어가는 사람을 살린다면 무엇이든 다 정당화될 수 있는가?

The movie lacks a single explosion. It has firearms, but nobody is shot. The special effects would have been possible in the era of "Frankenstein." Lots of stunt people were used. I had the sensation of looking at real people in real spaces, not motion-capture in CGI spaces. There was a tangible quality to the film that made the suspense more effective because it involved the physical world.

이 영화는 하나 크게 터뜨리는 것은 부족하다. 쏘는 것은 있지만 맞는 쪽은 없다. 특수효과는 아마도 <프랑켄슈타인> 류에 포함될 것이다. 스턴트맨도 많이 나온다. 내 취향은 진짜 공간에 진짜 사람이 활동하는 것이지 모션캡처로 구현한 그래픽 공간은 아니다. 실제 세계를 묘사하다보니 특수효과가 드러나기보다는 서스펜스를 무두질하듯 수공하는 느낌이다.

Of course, it involves a psychic world, too. And the veteran Scottish actor Billy Connolly creates a quiet, understated performance as a man who hates himself forhis sins, makes no great claims, does not understand his psychic powers, is only trying to help. He wants to believe he can be forgiven. As for Duchovny and Anderson, these roles are their own. It's like they're in repertory. They still love each other, and still believe they would never work as a couple.

물론, 영적 세계가 등장하기는 한다. 베테랑 스코틀랜드 배우 빌리 코널리는 조용하고 호소력있게 자기 죄로 인해 자신을 싫어하는 남자를 연기한다. 그는 대단한 것을 요구하지도 않고, 자기 영능력을 이해하지도 않으며, 오로지 돕고자 한다. 그는 이로 인해 자기가 용서받을 것이라 믿고 싶어한다. 두코브니와 앤더슨은 늘 하던대로 자기 몫을 한다. 자기 레파토리를 맡은 것이라도 할 수 있다. 둘은 여전히 서로를 사랑하며, 여전히 자기들이 커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Or should I say they want to believe?

아니면 이들은 그렇게 믿고 싶은 것일지도?

The movie is insidious. It involves evil on not one level but two. The evil doers, it must be said, are singularly inept; they receive bills for medical supplies under their own names, and surely there must be more efficient ways to abduct victims and purchase animal tranquilizers. But what they're up to is so creepy, and the snow-covered Virginia landscapes so haunting, and the wrong-headedness of Scully so frustrating, and the FBI bureaucracy so stupid, and Mulder so brave, that the movie works like thrillers used to work, before they were required to contain villains the size of buildings.

이 영화는 은근히 진행된다. 악당은 단면적이기보다 다면적이다. 나쁜 역은, 반드시 말해야하는데, 확실히 좀 멍청하다. 자기 본명으로 의료기기 청구서를 받는가하면, 비능률적으로 희생자를 납치하고 동물마취제를 마구 사 들인다. 하지만 이들이 하는 짓은 으스스하고, 눈 덮인 버지니아의 들판은 압도적이다. 스컬리가 매사 비딱하니 생각하는 것은 짜증이 나고, 연방수사국은 덜떨어졌으며, 멀더는 지나치게 용감해서 이 영화는 다른 스릴러가 하던 그대로를 보여준다. 그들이 악당들을 그 사이즈의 상자에 악당들을 다 쓸어담을 때까지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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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 깜장토끼 2008-08-16 22:56 | Delete | Edit

    Or should I say they want to believe?
    아니면 이들은 그렇게 믿고 싶은 것일지도?
    -----------------------------------
    노로모인 저도 이 부분에서 폭소했습니다 ^^;
    리뷰 잘 쓰는 분들이 부럽습니다.

  • 샬라르 2008-08-17 00:09 | Delete | Edit

    스컬리 머리모양은 영 아니어서 짜증이 나고
    -------------------------
    왕 동감

    • jeanue 2008-08-17 04:41

      the wrong-headedness는 "머리모양이 영 아니다"라는 뜻이 아니라
      "잘못된 생각을 계속 고집한다" 즉 "똥고집"이라는 뜻이 아닐까 싶은데
      어느 쪽이나 짜증나기는 마찬가지. - -;

      • worry 2008-08-17 09:05

        아하, 그 뜻이었군 - -;; headed가 '~ 머리 모양'으로 쓰는 경우만 봐서 에버트옹 꽤나 스타일 따진다고 생각했더니만 ;; 혹시 이 아저씨 중의적으로 썼나 ;;;; (틀린데 또 알려줭~)

        * the wrong-headedness of Scully so frustrating 번역을 "스컬리 머리모양은 영 아니어서 짜증이 나고"에서 "스컬리가 매사 비딱하니 생각하는 것은 짜증이 나고"으로 바꿀게요~ ;;

        • jeanue 2008-08-17 09:17

          머리를 계속 바꿔대는(사실은 몸통을 계속 바꿔대는) 범죄가 기본 소재라서
          일부러 wrong-"head"edness라는 표현을 쓴 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

  • jeanue 2008-08-17 09:39

    what we're faced with is a series of victims,
    including Agent Dakota Whitney (Amanda Peet) and eventually Mulder himself, who are ...
    우리는 연쇄적으로 희생자가 발생하는 것을 보게 되는데,
    다코타 휘트니 요원(아만다 피트)와 ...하는 멀더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
    둘이 victims에 포함된다는 의미인 듯.

    • worry 2008-08-17 09:50

      내가 뭐라고 썼지?하고 보니... 머리 속으로 번역은 그리 해 놓고 왜 저리 썼대 -_-;;; ... 보나마나 문장 어디서 끊나 하다가 저렇게 했겠지 -_-;;

      "..what we're faced with is a series of victims, including Agent Dakota Whitney (Amanda Peet) and eventually Mulder himself, who are..." 부분 고칠게요 ^^;;

  • jeanue 2008-08-17 09:49

    What happens in this laboratory you will have to find out for yourself,
    but the solution may be more complex than you think if you only watch casually.
    그 실험실에서 무슨 짓을 하는지는 직접 보면 알 수 있지만,
    만약 대충 봤다면 생각보다 그 해석은 복잡할 것이다. (대충 보면 알 수 없는, 생각보다 복잡한 해석이 될 것이다)
    --------------------------------------------------
    그럴듯한 말이 생각이 안나는군. 근데.. 그 장면이 그렇게 복잡했나?

    • worry 2008-08-17 09:55

      if you only watch casually가 내 생각엔 TV 시리즈 전체를 가리킬 거 같아. 논문같은 데 보면 시청자 분류시 일반 시청자 - 캐주얼 casual, 골수 시청자 - 헌신층 loyal 이러더라고.

      • jeanue 2008-08-17 10:02

        에버트옹이 처음에는 그 장면을 이해 못하다가, 중간에 손이 왜 자꾸 클로즈업 되나.. 생각하다 깨달은 듯 해.
        그래서 그 장면을 암 생각없이 보면 안된다는 의미로 casually라는 말을 단순히 쓴 듯 싶거든.
        솔직히 남자도 아닌 여자시체를 굳이 갖다 붙인 게(실험상 붙이기도 하고, 소재상 끌어오기도 하고;;)
        그 장면에서 몸을 갖다 붙였을 거라는 의심을 해달라는 카터의 은근한 배려였을테니..

  • 멀데요원 2008-08-18 16:13

    이 영화는 은근히 진행된다. 악당은 단면적이기보다 다면적이다. 나쁜 역은, 반드시 말해야하는데, 확실히 좀 멍청하다. 자기 본명으로 의료기기 청구서를 받는가하면, 비능률적으로 희생자를 납치하고 동물마취제를 마구 사 들인다. 하지만 이들이 하는 짓은 으스스하고, 눈 덮인 버지니아의 들판은 압도적이다. 스컬리가 매사 비딱하니 생각하는 것은 짜증이 나고, 연방수사국은 덜떨어졌으며, 멀더는 지나치게 용감해서 이 영화는 다른 스릴러가 하던 그대로를 보여준다. 그들이 악당들을 그 사이즈의 상자에 악당들을 다 쓸어담을 때까지는 말이다.

    <= 120% 동감!!!

    Great~

  • zao 2008-08-19 01:06 | Delete | Edit

    여전히 사랑하고, 여전히 커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니...ㄲㄲㄲㄲㄲ 세상에서 진도 제일 느린 커플...ㅜ_ㅜ 에이프릴풀님 리뷰가 생각나네요. 모든 커플이 멀스 같았다면, 인류는 멸망한다고...ㄲㄲ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