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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nue at 2008-12-09 18:00:07 | 963 views
[슈내] 벌레에 대한 이야기~
벌레에 대한 전설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여지없이 엑스파일이 떠오릅니다.
거의 유사한 에피소드가 있었던 것도 같은데.. 기억은 가물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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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NATURAL: The Official Companion Season 1 (p.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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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4
자세히 들여다보는: 갈고리 맨 / A Closer Look At: THE HOOK MAN
이 이야기는 아주 간단한 전설입니다: 십대 소년이 어떻게 한 번 해보려고 순결한 여자친구를 "으슥한 공원 뒷길"로 데리고 갑니다. 그곳에 있는데, 라디오에서는 오른손에 갈고리를 가진 살인자 하나가 근처 정신병원에서 탈출했다는 방송이 나옵니다. 커플은 밖에서 뭔가 긁히는 소리를 듣게 되는데, 소년은 별일 아니라고 말하면서 계속 시시덕거리려 합니다. 소녀는 거부하고, 결국 소년은 그녀를 집으로 데려다 주는데, 거기서 그녀는 방문 손잡이에 매달린 피투성이의 갈고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 전설은 시간이 지나면서 성에 심취한 남자친구가 여자친구를 집으로 데려간다는 내용으로도 발전되었습니다. 그는 아예 밖으로 나가 주변을 살펴 소녀의 두려움을 누그러뜨립니다. 소녀가 차 지붕에서 긁히는 소리를 듣게 되고, 무서운데도 남자친구를 부르러 밖으로 나갑니다. 그녀는 차 위의 나무에 거꾸로 매달려 있는 소년을 발견하는데, 그의 늘어진 손이 지붕을 슥슥 문지르고 있습니다. 또다른 변형은, 소녀가 운전대를 잡고 집으로 질주하는데... 거기서 죽은 남자친구가 피투성이의 갈고리로 지붕에 꽂혀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 갈고리 맨은 기숙사 방으로 몰래 들어와, 이해심 많은 순결한 룸메이트가 불 꺼진 방에서 자고 있는 동안, 성적으로 적극적인 십대 소녀를 죽인다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소녀가 잠에서 깨어났을 때, 룸메이트가 잔인하게 난자당한 것을 발견하고 공포에 질리는데, 피로 쓴 메시지가 적혀 있습니다: "불을 켜지 않아서 다행이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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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 갈고리?
샘: 범행무기잖아... 후크맨의 일부이기도 하고...
딘: 그러니까 갈고리는 뼈처럼 힘의 원천이라고?
샘: 갈고리를 찾으면, 후크맨을 막을 수 있지...
[네이트 드라마 24 http://club.nate.com/24 제작자막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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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말하자면 갈고리 맨 비슷한 전설 서너 가지를 따와서 우리 이야기를 만든 셈이에요," 존 샤이번이 인정합니다. "두 가지 변형이 있는데: 그게 갈고리를 가진 남자의 혼령이고 - 정신병원을 막 탈출한 갈고리 달린 남자가 아니라 - 마치 집 유령처럼 이 소녀의 심리적 갈등에 그가 집착해서 들러 붙는 거죠. 그런데 바로 그런 식의 공포를 갈고리 맨 이야기에서 기대하는 거에요. 갈고리를 들고 당신을 죽이려 달려드는 남자를 보게 되는 거죠."
맨 처음, 그 갈고리 맨 전설은 혼전 또는 문란한 성관계에 대한 부모의 경고같은 것이었습니다. 바꿔 말하면, 너희들 같은 십대 커플들은 으슥한 길에 주차해 있거나 컴컴한 대학기숙사 방안에 혼자 있으면 안된다, 왜냐하면 이 미친 살인자가 너희를 잡아갈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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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5
자세히 들여다보는: 스멀거리는 벌레들 / A Closer Look At: CREEPY CRAWLERS
"실제로 벌레에 대한 멋진 전설은 아주 많아요," 에릭 크립키가 강조합니다. "사람 입에서 기어나오는 촌충도 있고, 또 거미가 사람 뇌 속에 알을 까서, 부화한 거미들이 모두 쏟아져 나오는 것도 있어요."
Earwigs[집게벌레]는 사람 귀 속으로 기어들어가 뇌를 파먹는 걸 좋아해서 그렇게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Love Bugs[날벌레의 일종]은 모기와 짝짓기를 하여 알을 못 낳게 하려고 실험실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는데, 짝짓기를 너무 좋아하는 이 벌레들이 빠져나와 교미에 눈이 머는 바람에, 늘 달리는 차에 부딪혀 끊임없이 사고를 내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또 Rabies-infected Praying Mantis[광견병 전염 사마귀]에 물리면 여성들이 성교중에 식인종이 될 수 있다는 걸 아셨나요? 그 외에도 무궁무진하게 많습니다. 아무거나 벌레 종류를 대면, 아마 그에 대한 전설 하나쯤, 아니 두개쯤은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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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문제는 왜 '벌레'냐는 거야... 그리고 왜 지금 와서?
딘: 그건 두 가지 의문이네.
[네이트 드라마 24 http://club.nate.com/24 제작자막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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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에 대한 이 모든 전설들로 에피소드 하나를 만들어보자," 에피소드 '벌레'를 발전시키는 과정의 처음에 크립키가 제안했습니다. "첫번째 초고는 아주 좋았고 소름 끼쳤어요," 그가 회상하는군요. "제작팀에 넘겼더니 그러더라구요, '우린 이거 못해.'" 어, 이런.
"벌레와 샤워에 대한 전설은 없어요! 드라마에 등장한 벌레의 습격들은 실제 벌레의 공격에 대한 전설과는 상관없어요. 그건 일종의 '주어진 시간과 돈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인 셈이었어요. 예산에 맞추려고 수없이 고쳐써야했어요..."
벌레들만 크립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매장된 땅은 신성모독의 땅이 되어서, 고대 부족의 영혼들이 복수를 위해 돌아온다는 전설은 실제 존재하는 고전이에요. '벌레'는 고전에서 진부함로의 경계를 넘은 유일한 에피소드에요. 그 정도까지 아주 잘 알려진 전설이었는데, 고전인데다 근거없고 보편적이라 느껴졌어요. 그때가 제가 유일하게 어이없던 순간이었어요. 한물 간듯 신선한 느낌이 없었어요. 그동안 우리는 옛날 이야기들에 신선한 요소들을 섞는데 아주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인디언 이야기가 나오면서 배경에 인디언 음악이 깔리기 시작하는 순간, 전국에서 투덜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거에요 - 적어도 저는 그랬어요 - 그리고 그게 며칠동안 악몽으로 저를 괴롭혔어요."
그러니까 에릭 크립키는 괴물에 대한 악몽을 꾸는 것이 아니라, '벌레'에 대한 악몽을 꾸는 겁니다...
(☆)
Comments
Earwigs[집게벌레]부터 아니 두개쯤은 있을 겁니다.까지..
사실인가요???
ㅡ,.ㅡ..........
아.........
무서워요...
약간..충격...이..
그쵸? 완전 ㄷㄷㄷ이에요.
집게 가진 벌레들이 다 저런 건지.. 아니면 earwig이라는 특정한 집게벌레가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어쨌든, 귀로 들어간다는 것만으로도 끔찍한데, 파먹긴 뭘 파먹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