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x17 pusher

한 남자가 사람의 마음을 조종할 수 있는 초능력을 이용해 살인을 하고 다닙니다. 자칭 푸셔라는 이 남자는 멀더를 대상으로 목숨을 건 내기를 걸어옵니다.

한산한 수퍼마켓. 한 남자가 여유롭게 과일 통조림을 수십개 사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변에 사람들이 점점 모여들고, 경찰로 보이는 사람들이 접근하자 그 남자는 더욱더 여유만만하게 가판대에서 흡충인간이 나타났다는 싸구려 잡지를 집어들고 계산대로 갑니다.

그러더니 느닷없이 앞에 있는 남자의 옷을 잡아당기자, 그 옷에서 'FBI'라는 글씨가 보이고,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달려들어 그 남자를 체포합니다. 프랭크 버스트 형사와 콜린스 요원은 그 남자 - 로버트 모델, 일명 푸셔를 살인혐의로 체포합니다.
푸셔는 경찰에 전화를 걸어 지금까지 일어났던 자살사건들이 다 자신이 저지른 살인이라고 말한 것이었고, 경찰만이 알고 있는 세세한 상황을 다 말한 것을 토대로 경찰은 그를 체포한 것입니다.

푸셔를 체포한 경찰이 삼거리에 진입하려고 멈춰있는 동안, 푸셔는 하늘색이 좋으냐며 운전하는 경찰에게 계속 말을 겁니다. 나긋한 목소리로 계속 하늘색 하늘색하는 푸셔에게 버스트 형사는 짜증을 내는데, 운전하는 경찰의 눈에 저쪽에서 진입하는 하늘색 덤프트럭이 사라집니다. 경찰은 홀린 듯이 차를 몰고, 덤프트럭과 경찰차는 그대로 충돌합니다.

버스트 형사는 멀더와 스컬리를 찾아와 그 상황을 이야기하고, 게다가 운전하던 경찰은 푸셔의 수갑을 풀어주고 죽었다고 말합니다.

멀더는 푸셔가 차에 쓰고 간 글자가 ronin, 즉 일어로 낭인(로닌)임을 알아냅니다. 이를 근거로 푸셔가 잡지에 광고를 낸 것을 추적하는데, 광고 중 하나가 해결사임을 자처하고 서명이 osu(일어로 '밀다')라고 되어있는 것을 보고 그 자가 분명히 푸셔이리라 짐작합니다. 한편 이 자료를 가져온 홀리 요원이 얼마전 강도를 당해 얼굴이 말이 아닌 것을 보고 둘은 안스러워합니다.

푸셔가 마지막으로 건 공중전화를 역추적해보니, 골프클럽이었고 이곳에 푸셔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특수부대를 파견하는데 이미 푸셔는 모든 것을 다 짐작하고 여유롭게 골프를 치다가 창고로 들어갑니다. 창고에서 콜린스 요원이 푸셔에게 총을 겨누는데, 갑자기 푸셔가 말을 걸자 콜린스는 갑자기 온 몸에 석유를 붓고 라이터를 켜 듭니다.

멀더와 스컬리는 이를 말리지만, 때는 이미 늦어버리고 요원은 중화상을 입고 쓰러집니다. 멀더는 근처에서 푸셔가 식은땀을 흘린채 자동차 안에서 괴로와하고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멀더가 총을 겨누가 푸셔는 고통에 차면서도 유쾌하다는 듯이 말합니다.
"난 무죄야. 5달러 내기다."

약식재판에서 푸셔는 장난전화를 건 것으로만 판결받고, 멀더는 판사가 푸셔의 목소리에 최면이 걸리는 것을 눈치챕니다. 푸셔는 5달러 내기값을 달라하지만 멀더는 구두끈이 풀렸다며 푸셔를 야려버립니다.

멀더와 스컬리는 푸셔가 평범한 시민에 불과했으며, 또한 과거에 과대망상적이란 이유로 FBI를 비롯한 여러곳에 시험을 보았다가 떨어졌다는 것을 알아냅니다. 스컬리는 자신들이 오히려 푸셔를 거물로 만들어주고 있다며 이용당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푸셔는 FBI건물에 단지 '통과 pass'라고 쓴 쪽지만을 달고 그냥 들어갑니다. 전산실 직원 홀리는 푸셔가 시키는 대로 자료를 넘겨줍니다. 그런데 지나가던 스키너는 전산실 블라인드가 내려진 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겨 들어가는데, 푸셔가 있는 것을 보고 놀랍니다. 푸셔는 당황하고, 스키너는 경비원을 부르려고 하지만 푸셔가 홀리에게 스키너가 그 남자이며, 복수하라고 하자 갑자기 홀리가 스키너를 걷어차 쓰러뜨리고 계속 발길질을 해 버립니다.

스키너는 푸셔때문에 자기가 그지경이 되도록 얻어맞았다는 것에 화가 치밀어 당장 체포하라고 명령합니다. 푸셔의 집에 가보니 푸셔는 이미 떠난 후입니다. 약병을 발견해서 알아보니 푸셔는 뇌종양 환자였고, 멀더는 뇌종양으로 인해 푸셔가 초능력이 생겼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때 푸셔가 전화를 걸어오고, 몸무게가 얼마냐며 비아냥댑니다. 프랭크 버스트 형사는 전화를 추적하려 헛소리려니 하며 계속 듣다가 심장마비로 쓰러져 죽고 맙니다.

전화가 병원 근처에서 걸려온 것임을 알고 체포조는 병원으로 갑니다. 멀더는 특공대가 들어갔다가 더 피해가 날 것을 우려해서 소형 카메라를 달고 병원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나 병원 경비원이 의사를 죽이고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그 자리에 있던 환자가 푸셔였으며, 푸셔가 정말로 뇌종양을 앓고 있다는 진료 기록을 발견합니다. 그때 푸셔가 경비원의 총을 들고 멀더의 카메라를 뺏어버립니다.

스컬리가 병원에 들어가자, 푸셔는 멀더를 최면에 걸어놓고 러시안 룰렛을 하고 있습니다. 푸셔는 총알을 하나만 장전하고 자기를 쏘고 나서 자신을 쏘라고 합니다. 멀더는 망설이지도 않고 푸셔와 자기 머리를 향해 총을 쏘고, 스컬리는 거의 비명을 지르듯이 그만두라고 외칩니다.

그런데, 그 순간 멀더가 스컬리에게 총을 겨눕니다. 푸셔는 이 게임에는 스컬리도 포함되어있다고 말하며 멀더에게 스컬리에게 총을 쏘라고 명령합니다. 스컬리는 멀더를 설득하려 하지만 멀더는 계속 총을 겨눈채 도망치라고 미약하게 말할 뿐입니다. 그 순간 스컬리는 거울에 비친 소화전을 보고, 뛰어나가 경보장치를 울립니다.

귀를 찢는듯한 경보장치가 울리자, 멀더는 느닷없이 푸셔를 향해 고개를 돌리고, 주저없이 총을 쏩니다. 총알이 하나밖에 없다는 걸 알면서도 쓰러진 푸셔를 향해 멀더는 계속 발사를 하고, 스컬리가 다가오자 힘없이 돌아선채 빈 총을 넘겨줍니다.

푸셔는 중상에 혼수상태가 되어버립니다. 스컬리는 푸셔가 치료할 수 있음에도 안했다는 것을 멀더에게 말해주고, 거물이 된 기간이 너무 짧았다고 중얼거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