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깜장토끼 at 2008-01-14 13:56:03 | 1113 views

[스포 無] 더 시크릿 본 후

개봉날이었던 1일부터 보려고 했다가
2일날 보게 되었습니다.

조조로 보고 싶었는데 조조는 못 가고 두번째 영화를 보았죠.
그때가 시간이 오전 11시 50분 이었던 것 같습니다.
동네 가까이에 CGV가 있거든요.

영화 시작 직전에 도착해서 헉헉거리면서 티켓을 사고 들어갔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아무도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야.. 이것이 바로 전설의
영화관 전세내고 본다는 것 이로구나 얼씨구나 좋다.
를 연발하며 전 좌석에 다리 걸치고 봐야겠다. 에헤라 디야~
하고 있었죠.
(사람이 많아야 영화측에서는 좋은 것 이겠지만 ^^; )

그런데 시작 직전에 웬 커플이 들어오는 겁니다.
아.. 정말 원망스럽더군요.
그 커플이 -_-+ 정말 미웠습니다.
제 뒤쪽 아~주 뒤쪽으로 가서 자리 잡더군요.
그건 고마웠습니다.
조조영화였으면 정말 혼자봤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아무튼.. 그들이 뒤쪽에 자리 잡아준 덕분에
앞에 시선 방해는 없이 마치 혼자 전세낸 듯한 분위기로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조조시간에 한 번 더 보고 싶었는데, 여의치 않아서
결국 전세내고 보는 것은 못 했습니다 ^^;

보고 난 후의 간단한 감상 을 덧붙여 보겠습니다.
-영화 아주 초반에, 릴리 테일러(엄마역)가 친구들과 함께 카페에서 이야기하는 장면에서의 대화를 알아듣고 말아버렸습니다.
우리나라 번역은 순화해서 했더군요.
알아듣고 나서 이걸 기뻐해야 하는 지 슬퍼해야 하는 지 착잡해 졌습니다. -_-;
-오랫만에 스크린에서 듣는 데이빗 듀코브니의 목소리는 참 반가웠습니다. 여전~ 하더군요 ㅎㅎㅎㅎ
-점점 아버지 역할이 잘 어울리는 듀코브니를 보고 있노라면,
제가 다 뿌듯해 집니다.
-전 일본판 '비밀'을 안 봐서 그 딸 연기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시크릿'의 딸을 한 배우 연기 정말 잘 하더이다.
-엑스파일에선 스컬리의 주 대사였던 '그건 불가능해' 를 멀더와 같은 얼굴인 -_-;? 데이빗 듀코브니가 하는 맛도 꽤 재미있었습니다 ^^;
하지만 굳이 멀더가 떠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배우다 보니 그런 생각이 들긴 했지만 ^^;
-이젠 동네에 있는 CGV에서 시크릿을 내렸으니, 게다가 조조로 거는 곳은 없으니 다시 영화관가서 보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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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 zootv 2008-01-14 19:29 | Delete | Edit

    도서관 가서 책 뒤질때, 롱코트 허우대하며 꼬물꼬물 글씨에 멀더 생각 많이 났습니다. ^^;; 게다가 딱 그때! 덥다고 니트 셔츠 한 겹 벗어주시는 센스!!!!!! ... 그 순간 꺅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했지요. ^^;;;;

  • 깜장토끼 2008-01-14 20:02 | Delete | Edit

    아하하..
    이야기 하시니 저도 다시 불현듯 그 장면이 눈앞에
    음하하.. 아~ 전 뒤에 그 커플만 없었으면
    >>ㅑ~ㄱ 했을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