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jeanue at 2008-11-25 00:05:26 | 737 views

[슈내] 에피소드 가이드를 만들라는 압박은 아니고...

그냥 한번 옮겨봤음.

원문은 내 허접한 번역실력이 뽀록날까 두려워 옮기지 않음. ^^;
옮겨보니 영어실력도 영어실력이지만,
내 국어실력이 얼마나 허접한지 뼈저리게 느낌. ㅡㅜ

암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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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NATURAL: The Official Companion Season 1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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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

서문 / FOREWORD

여기 질문 하나가 있습니다 - 진짜 큰 질문 중 하나. 우리가 이걸 수퍼내추럴에서 충분히 물어왔다는 걸 신은 아실 거에요. 그러니까, 당신들은 어디서 나타났는지: 우리는 혼란한 세상에 살고 있는 건지, 아니면 정해져 있는 세상에 살고 있는 건지? 우리는 그냥 무작위로 서로 부딪히고 있는 건지... 아니면 모든 건 다 이유가 있어서 일어나는 건지?

하나 말씀드리죠: 저는 코미디 작가였습니다. 근데 몇 년이 지나서야 깨달았죠... 저는 그다지 괜찮은 작가가 아니었다는 걸요. 제 원고는 뭐 하나 제작 근처조차 가지 못했습니다. 저는 흔히 말하는 Development Hell[발전이 없는 생지옥]에 갇혀 있었죠. 그건 차라리 연옥에 가까웠어요.

저는 너무 좌절해서 공포 영화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 장르의 열광적인 팬이었거든요. 제 생각에 여지껏 최고의 영화 세 개는 시민 케인, 카사블랑카, 그리고 이블 데드 2편이에요. 공포 영화를 한번도 써 본 적은 없었어요. 그렇지만, 저는 울분을 좀 분출해서 가능한 최고로 유혈낭자한 방법으로 사람들을 좀 죽여야 했는데, 공포 영화 대본이 가장 상식적이고 합법적인 방법인 것 같았어요. 등장하는 희생자 이름은 모두 스튜디오 간부 이름을 따서 지었습니다. 저는 그 대본에 대해 더 이상 진행 계획은 없었어요; 그건 오로지 치료를 위한 습작이었거든요. 근데 한 친구가 그걸 또 한 친구에게 보여주고, 일 년이 못 되어, 그건 최초로 제작이 된 제 첫 각본이 되었습니다. 지금에 와서 보면, 결코 좋은 영화도 아니고 심지어 괜찮은 영화조차도 아닌데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일단 영화로 만들어졌으니, 몇 년간의 몸부림 끝에 제겐 의미있는 일이 되었어요.

그리고 갑자기, 저는 공포물 작가가 되어 버렸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워너 브라더스에 파일럿을 내놓을 기회가 생겼는데요. 저는 대학시절부터, 아니 5학년때부터 궁리 중이던 아이디어가 있었어요: 도시 괴담에 대한 시리즈였죠. 우리는 세상 어느 신화나 그 어느 것보다도 풍부한 민속 신화가 있는데, 아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유혈이 낭자하고 기괴한 이야기들은 우리 문화와 성격을 색깔 짓잖아요. 그게 제 오랜 집착이었어요... 그리고 저는 늘 그 이야기를 영화나 티비 드라마로 옮겨 보겠다는 꿈을 꿔 왔습니다. 저는 예전에도 여러번 그 아이디어를 내놓으려고 했었는데, 늘 무시당하거나 - 관심을 끌지 못했어요. 아마도 그 시장이 적당하지 않았나 봅니다. 아니면 아마 아무도 유혈낭자하고 기괴한 시리즈를 아담 샌들러 표절영화 같은 거나 쓰던 사람에게서 살 생각이 없었는 지도 모르죠.

그런데 갑자기, 저는 공포물 작가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이 시장이 공포물과 맞아 떨어졌어요. 그래서 저는 워너 브라더스사에 제 아이디어, 제가 뼈빠지게 준비하던 아이디어, 깨질까봐 두 손으로 꼭 쥐고 있던 소중한 아이디어를 내놓았죠.

괴담을 조사하는 기자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워너 브라더스는 싫어했습니다.

제가 다른 걸 갖고 있는지 묻더라구요. 저는 없었습니다. 하나도. 제가 가진 전부라고는 제 노트에 즉흥적으로 갈겨쓴 몇 개의 단어밖에는 없었고, 사실상 그 전날에 썼던 거였어요. 지금 그걸 보고 있는데요. 이렇네요: "드라마가 될 수 있는 한 가지, 여행을 하는 두 남자로 잡는다. 전국을 누비는. 'Route 66[1930년작 드라마]' 스타일로. 형제 정도?" 저는 워너 브라더스에 다른 할 말이 없어서 그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날마다 일을 하고 있습니다 - 솔직히 거의 하루24시간/일주일내내 - 수퍼내추럴 일을요. 가끔은 고통스럽고 좌절스럽기도 해요... 저는 믿을 수 없이 참을성 강하고 아름다운 제 아내를 지난 3년간 거의 보질 못했어요... 하지만 맹세코, 저는 제 일을 사랑합니다. 저는 주어진 일에 열심이에요. 캐릭터들을 믿구요. Jared와 Jensen이 자랑스러워요 - 그들은 우리가 던져주는 어떠한 것도 처리할 수 있지요; 또한, 참으로 훌륭하고 영리하고 더할 나위 없는 남자들입니다. 저는 Bob Singer[제작책임자/감독], Kim Manners[감독/제작자], Phil Sgriccia[제작자문/감독], Cyrus Yavneh[제작자], John Shiban[작가/공동제작책임자], Sera Gamble[작가], Raelle Tucker[작가], Jerry Wanek[미술감독], Serge Ladouceur[촬영감독],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 이 드라마를 제 상상이상의 기대보다도 더 심오하게 넓게 발전시킨 이들과 일하게 되어 기뻐요.

수퍼내추럴은 조심스러운, 다소 열외의 시리즈에요... 하지만 여전히 저에겐 꿈이 이루어진 거랍니다. 제 생애 최초로 제 인생을 보내고 있죠. 그리고 제가 몇백만 년이 지나도 생각못할 일들, 이를테면 에피소드 가이드의 서문쓰기 같은 일들을 하게 되었어요.

이제, 세상은 정해져 있는 건지, 모든 건 다 이유가 있어서 일어나고... 누구든 확실히 안다는 사람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건지, 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제 우여곡절을 되돌아보건데, 불확실한 행로가 저를 수퍼내추럴로 이끌었고, 글쎄요... 분명 그런 것 같아요.

에릭 크립키 / Eric Kripke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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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 [아래쪽 삽화]

Adrien van Viersen이 그린 'The Pilot[파일럿]'의 Woman in White[흰옷을 입은 여자]에 대한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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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 jeanue 2008-11-25 00:10

    영어문장에서 쓰는 문장부호들을 어떻게 바꿔야할 지 몰라서
    쉼표, 대쉬, 말줄임표, 콜론, 새미콜론 등등은 원문과 똑같이 넣었음.

  • worry 2008-11-25 09:23

    으하하하 이건 유언의 압력!!! (좋다고~ 크흐... 재밌다 T_T)

  • jeanue 2008-11-25 09:27

    이렇게 해서라도 컴패니언을 한번 읽어보겠다는 내 개인적인 의지로 받아들여 줘~ ^^

  • jeanue 2008-11-25 13:03

    원문에 내가 살을 붙인 부분을 구분짓기 위해서 괄호 모양 바꿈.
    ( ... ) : 원문과 동일
    [ ... ] : 내가 살을 붙인 부분

  • 누리 2008-11-26 11:09 | Delete | Edit

    ^^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