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worry at 2009-05-24 01:09:56 | 592 views

[근조]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와했다.


괴로와했다,라는 말이 이렇게 가슴아프게 들린 건 ... 오랜만이군요.

슈내의 바비 아저씨, 짐 비버가 킴 매너스에게 이렇게 말한게 생각나더라고요.

"내가 말할 수 있는 변명은 내가, 정말 그를 잘 안다고 생각했고, 그 무엇도 킴을 그렇게 쓰러뜨릴 것이라곤 생각 못했다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나는 킴 매너스를 사랑했고, 그 친구가 그것을 알아주길 빌 뿐입니다."

저도 그래요. 그 무엇도 그 사람을 그렇게 쓰러뜨릴 것이라고 생각 못 했죠. 그렇게 사랑하지도 않았는데도 왜 이리 힘듭니껴.







어영부영하고 있다가... 여기저기 재로딩하고 이러고 있습니다.

이러고 있다보니 지금이랑 마치 지난해 숭례문 무너진 거하고 뭐가 차이가 있나 싶네요.




Edited by /bin/metabbs/metabbs.php/user/ at 1970-01-01 09:33:29

Comments

  • 누리 2009-05-24 12:33 | Delete | Edit

    휴...

  • 난장이 2009-05-24 14:49 | Delete | Edit

    숭례문 무너져내린 것을 보면서 가슴이 무너져내렸는데, 어제 아침 TV 켜자마자 시작하는 뉴스 속보를 보며 똑같은 심정이 되었습니다. 그에게 한 표 던지지도 않은 나였는데 언제 이렇게 그를 아끼고 사랑하였나....제 자신도 놀랄 정도로 생각할 때마다 눈물이 고입니다. 왜 이렇게 억울하지요?

  • 강타빈 2009-05-26 14:22 | Delete | Edit

    같은 케이스는 아니지만 개인이 감당하기 힘든 큰 일들을 겪은 멀더와 스컬리는 어떻게 견디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동료애, 나중에 꽃핀 사랑 그런 것만으로는 그렇게 큰 일들을 견딜 원동력이 되었을까하는. 뭐. 그런 생각.
    결국 그 분도 멀더와 스컬리도 어떻게 살아야하나에 대한 숙제를 우리 손에 쥐어주신 거 같아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어요.;;;
    아직도 길을 찾지 못했는데.... 이런 어려운 숙제를 주시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