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X15 dead alive

멀더가 죽고 석 달 후. 예기치 않은 일이 벌어집니다.

북 캐롤라이나 랠리의 눈 덮인 묘지. 멀더의 장례식이 거행됩니다. 스컬리, 스키너, 매기 스컬리, 론건맨, 도겟, 커쉬 등이 참석해 있습니다. 스컬리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 멀더가 묻혔으며, 자기가 이 자리에 설 줄은 몰랐다며 흐느끼기 시작합니다.

석달 후. 커쉬는 도겟을 부릅니다. 일을 잘 했으니 다른 부서로 진급시킬 추천서를 써 주겠다는 말에, 도겟은 생각해보겠다고만 답합니다. 스컬리는 도겟이 추천서를 보류했다는 말에 그러지 말라고 하지만, 도겟은 2달 후면 스컬리가 출산휴가를 받게 되는데 그러다간 엑스파일 부서 자체가 문을 닫는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스컬리는 쉬운 기회가 아니니 거절하지 말라고 합니다.

북캐롤라이나주 대서양. 어부들이 그물을 걷다가 사람 시체를 발견합니다. 몇 달 째 물에 잠겨있어 완전히 불어버린 시체가 나오자 검시관들이 시신을 인계하는데, 검시관 조수는 그 '시체'가 입을 움직이는 것을 봅니다.
스키너는 그 '살이있는 시신'이 멀더와 함께 실종되었던 빌리 마일스라는 소식에 도겟을 불러냅니다. 빌리 마일스의 시신에서 생명반응이 조금씩 나타난다면 멀더 역시 그럴 가능성이 있다면서 멀더의 무덤을 파헤친 것입니다. 도겟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화를 내지만 멀더의 시신 역시 부패까지 진행되었는데도 미약한 생명반응이 있습니다.

두 '시신'을 해군병원으로 이송한 후, 인공호흡기를 연결해서 간신히 연명을 하고, 스컬리는 이 소식에 만삭의 몸을 끌고 북캐롤라이나까지 갑니다. 도겟은 스컬리더러 보지 말라고 하지만 스컬리는 개의치 않습니다.

커쉬는 도겟을 사무실로 불러내어 이 사무실에서 해가 뜨는 것을 처음 본다고 말합니다. 아직 해가 뜨려면 한 시간 넘게 남았다고 도겟이 말하자, 커쉬는 멀더 사건에서 손을 떼라고 경고합니다.

스컬리는 빌리 마일스를 보러 가는데, 온 몸이 불어 흉칙하게 변한 빌리 마일스의 시신이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고, 심전도가 갑자기 이중으로 표시되다가 잠잠해집니다. 간호사가 들어와 묻자 스컬리는 자기 신분을 밝히고 빌리의 상태와 심전도 상태를 얘기해줍니다.

복도를 걸어가던 스키너는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지는데,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더니 크라이첵이 얼른 타라고 합니다. 스키너가 거부하자, 다시 발작이 일어나고, 스키너는 하는 수 없이 크라이첵을 따라 엑스파일 사무실로 갑니다.
크라이첵은 멀더를 살려줄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며 빌 멀더가 개발한 백신이니 뭐니하는 뜬구름 잡는 소리를 합니다. 스키너는 기계를 뺏으려 하지만 크라이첵은 절대 만만하지 않습니다.

갑자기 빌리 마일스가 눈을 뜨더니 일어나 샤워장으로 갑니다. 그리고 샤워를 하는 마일스의 몸이 한꺼풀씩 벗겨지며 새 살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스컬리가 멀더 곁을 지키자, 도겟은 회생 가능성이 적다며 만류합니다. 스컬리는 처음에는 도겟이 못미더웠지만 이젠 같이 일하게 되어 다행이었다고 말합니다. 이번 사건 역시 엑스파일 사건으로서 멀더를 살려낸 것 역시 이 사건의 원인을 밝힐 수 있는 해결방법 중 하나라고 대답합니다. 그때 간호사가 빌리 마일스를 보라며 부릅니다. 스컬리가 놀라 나가보니, 빌리 마일스가 멀쩡한 몸으로 복도를 서성대고 있습니다.
빌리 마일스는 외계 우주선 정도가 기억나고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외계인은 자기들을 구원하러 왔다고 말하자 도겟은 기가 차서 나가버립니다. 스컬리는 왜 그렇게 외계의 가능성은 안 믿느냐고 묻자 도겟은 마일스가 살아났다고 해서 외계인이 지구를 구하러 온 것을 믿느냐며 신랄하게 쏘아버립니다.

빌리 마일스의 검사결과를 보던 스컬리는 스키너를 만납니다. 멀더 역시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에 스키너는 기뻐하지만, 스컬리는 뇌기능 장애나 분비체계의 비정상등이 하나도 없는, 너무 완벽한 새사람으로 태어났다고 지적합니다. 그 말에 스키너는 외계 바이러스 가능성을 언급합니다. 스키너는 간신히 백신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서 버지니아주 퍼키 연방교도소. 도겟은 압살롬을 찾아갑니다. 압살롬은 믿지도 않는 주제에 찾아와 도와달란다며 쏘아댑니다. 압살롬은 피랍자들이 이상하게 죽은 줄 알았는데 안 죽었지 않느냐며 자기들이 치료하지 않으면 다 어떻게 될지 아느냐고 묻습니다.

멀더 병실로 힘없이 들어온 스키너는 뜻밖에도 크라이첵을 봅니다. 크라이첵은 백신의 댓가는 스컬리의 아이라고 답합니다. 어떻게든 아이만 낳지 말게 하라는 말에 스키너는 망연해집니다.
병원으로 오던 도겟은 멀더 병실에서 당당하게 나가는 한 남자를 보고 의아해합니다. 그때 스컬리가 연구실에서 걸어나옵니다. 도겟을 보고 스컬리는 언쟁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지만 도겟이 어떻게 된 거냐고 묻자, 스컬리는 멀더는 어떤 외계 바이러스에 감염된 거 같으며, 그 바이러스가 자라날 때까지 희생자를 간신히 연명만하게끔 하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도겟은 압살롬 말이 치료를 하지 않은 피랍자들은 외계인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그 말에 스컬리는 빌리 마일스가 변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빨리 백신을 구하고 멀더의 생체반응을 조절할 수술팀을 구성해야한다고 말합니다.
스키너가 백신을 구해오겠다는 말에 병실을 보니, 갑자기 스키너가 병실문을 걸어잠궈버립니다. 이상한 느낌에 도겟은 문을 박차고 들어가는데 스키너가 멀더의 호흡기를 다 빼버리고 있습니다. 스키너가 멀더를 죽이지 않으면 스컬리의 아이를 죽여야 한다면서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제안을 한 자가 바로 크라이첵이라고 말합니다.

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기다리던 크라이첵은 한 남자가 총을 들고 다가오는 것을 봅니다. 곧장 차로 쳐 버리려 하는데, 간신히 몸을 피한 도겟은 총을 놓쳐버립니다. 도겟은 무작정 차에 매달려서 크라이첵과 몸싸움을 벌이지만 그대로 나가떨어집니다. 크라이첵은 차를 다시 돌려오더니, 작은 약병을 들어올립니다. 도겟이 노려보자, 크라이첵은 그 약병을 그대로 바닥에 떨어뜨려버립니다. 도겟이 노해서 달려가자, 크라이첵은 차를 몰고 가 버립니다.

스키너가 상황을 묻자, 도겟은 애시당초 크라이첵을 믿는 게 아니었다고 말합니다. 수술실에 가 보자, 의료진은 멀더에게서 호흡기를 빼놓은 채 대기하고 있습니다. 스컬리는 도저히 믿겨지지 않는다면서 결과를 말해줍니다. 생명을 유지시키느라 했던 조처가 오히려 바이러스를 부양한 결과가 되었고, 스키너가 호흡기를 빼 버린 것이 전화위복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의료진이 그 바이러스를 치료할 방법을 찾을 지도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그때 커쉬가 다시 도겟을 호출합니다. 이미 아침해는 떠 오른 뒤였고, 커쉬는 다신 진급도 꿈꾸지 말라고 언질합니다. 그리고 엑스파일은 도겟이 있을만한 곳이 아니라고 말하자, 도겟은 알고 있다면서 나가버립니다.

스컬리는 여전히 멀더 곁을 지키고 있는데, 갑자기 멀더 손이 약하게 움직입니다. 스컬리가 놀라 바라보자, 멀더가 얼굴을 돌리더니 작게 "누구세요?"라고 묻습니다. 스컬리가 이에 얼이 빠져버리자, 멀더는 미약하게 웃기 시작합니다. 스컬리는 다신 그러지 말라며 울다 웃어버립니다. 스컬리가 멀더에게 안겨 울기 시작하는데, 도겟이 문을 열고 이 광경을 바라보고서는 그냥 문을 닫고 나가버립니다. 스컬리는 복잡한 심정에 쌓여 멀더를 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