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X05 4-D

한 살인 용의자를 쫓는 와중에 레이어스, 도겟 모두 위험에 처하게 되는데 이 용의자는 모두의 예상을 앞질러서 행동하고 있습니다.

도겟, 레이어스, 폴머는 여자들을 살해하고 혀를 잘라가는 연쇄살인범 루케쉬를 체포하려 합니다. 레이어스는 아파트 우편함 앞에서 자전거를 고치는 척 잠입해 있고, 폴머와 도겟은 아파트 CCTV로 루케쉬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도겟은 루케쉬인 것을 확인했으니 잡자고 하지만, 폴머는 시간을 끌고, 갑자기 루케쉬는 비상계단으로 갑니다. 도겟은 불안해하지만 레이어스는 루케쉬 뒤를 쫓아가는데, 갑자기 루케쉬가 뒤에서 나타나고, 도겟과 폴머는 레이어스의 비명소리를 듣고 비상계단으로 달려갑니다.
이미 때는 늦어 레이어스는 목에 칼을 맞은 채 죽은 후 였고, 범인이 레이어스의 총을 가지고 있다는 경고에도 도겟은 뛰쳐나갑니다. 도겟은 뒷마당에서 루케쉬를 발견하고 꼼짝말라고 하는데, 뒤에 경찰차와 구급차가 오자 여깄다고 잠깐 돌아본 사이 루케쉬가 사라져버립니다. 도겟은 놀라서 한 발짝 앞으로 나가는데 어느 사이에 루케쉬가 뒤에서 도겟에게 총을 쏴 버립니다.

레이어스가 이삿짐을 푸는 와중, 도겟이 집들이 선물을 가져왔다며 들어옵니다. 근처에 있는 폴란드 소세지 가게에서 파는 워싱턴 최고의 핫도그를 사 온 것입니다. 배시시 웃은 레이어스는 도겟이 먹다가 입에 묻힌 것을 닦아주는데, 한 순간 둘 사이에 썰렁함이 감돌자 얼른 접시가져오겠다며 돌아섭니다. 그때 스키너가 이런 소식을 전화로 알려서 미안하다며 전화를 걸어옵니다. 도겟이 골목에서 총에 맞은 채 발견되었다는 것입니다. 레이어스는 무슨 소리냐며 황망히 돌아서는데, 어느 사이엔가 도겟이 사라져 있습니다.

병원으로 가자 스컬리와 폴머가 걱정하며 다가옵니다. 폴머는 반드시 범인을 잡아주겠다고 하고, 스컬리는 의사 말이 전신마비 가능성이 있다면서 걱정합니다. 레이어스는 도겟과 지금까지 같이 있었으며 총 맞은 사람이 도겟이 아닐 것이라고 주장하고, 의아해진 폴머와 스컬리는 병실로 레이어스를 데려갑니다. 목에 총을 맞아 의식불명상태에 있는 도겟을 보며 레이어스는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릅니다.

스키너는 현장에서 발견된 총알이 시그소서 p226이나 p228의 9mm 탄환임을 알아냅니다. 같은 요원이 도겟을 쏘았을 수도 있다는 사실에 스키너는 당혹해하지만 폴머는 새 사실이 나오는 대로 재깍 보고하라고 말할 뿐입니다.
스컬리는 자기 역시 아버지가 죽는 순간 아버지의 환영을 본 적이 있다고 말하지만, 레이어스는 그것과는 다르다고 말합니다. 그때 스키너가 스컬리에게 레이어스를 관할 경찰서로 데려오라고 전화합니다.
레이어스가 경찰서로 가자, 폴머는 레이어스를 심문실로 데려갑니다. 스컬리는 이게 무슨 수작이냐며 화를 내지만, 현장에서 발견된 총알이 바로 레이어스의 총에서 나온 것으로 밝혀졌고, 레이어스는 도겟과 같이 있었다고 말했고, 게다가 현장에서 레이어스를 봤다는 증언자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증언자는 바로 루케쉬입니다.

도겟의 병실에서 레이어스, 스컬리, 스키너는 이야기를 합니다. 사실 정황상 당장 레이어스를 구속해야 하지만, 레이어스는 최근 총을 사용한 적이 없고 도겟을 발견한 당시 20km가 떨어진 자택에서 전화를 받았기에 구속할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것입니다. 그때 도겟이 손가락을 조금씩 움직이며 침대를 툭툭치고, 스키너는 그것이 모르스 부호라는 것을 알아챕니다. 그리고 도겟이 전한 메세지는 바로 '루케쉬'입니다.

루케쉬가 자기 집에 들어가자, 어머니가 침대에 누워 그 동안 뭘 했느냐 이거 가져와라 저거 가져와라하며 땍땍거리기 시작합니다. 어머니가 TV보며 먹을 것 좀 가져오라고 하자, 루케쉬는 소 혀 샌드위치를 만들어주겠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전에도 먹었다며 투덜거리지만, 루케쉬는 천천히 사람 혀가 들은 봉투를 들어올립니다.

스키너는 규정에는 안 맞지만 레이어스에게 루케쉬의 파일을 보여줍니다. 1985년 아버지가 자살한 후 루케쉬는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퇴원한 후로는 홀어머니와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레이어스는 루케쉬를 자긴 모르지만 만일 도겟이 조사를 하고 있었다면 실제로 도겟을 쏜 자가 루케쉬일 공산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때 폴머가 도겟이 레이어스와 얘기하고 싶어한다며 병원으로 오라고 부릅니다. 병원에 가자 스컬리가 도겟에게 전신마비 환자용 교신시스템을 설치했다고 말해주는데, 폴머는 레이어스만 들어가라며 스컬리와 스키너를 막아버립니다.
도겟은 손가락을 움직여 글자를 치는데, 레이어스를 보자마자 '살아있네'라고 말합니다. 레이어스가 도겟이 살아있어 기쁘다고 말하자 도겟은 레이어스가 분명히 목에 루케쉬의 칼을 맞았는데 어떻게 멀쩡하느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폴머와 레이어스는 당황합니다.

밤이 되자, 루케쉬는 조용히 집 밖으로 나가고, 루케쉬의 어머니는 이를 의심스럽게 지켜봅니다. 면도칼을 꺼내 든 루케쉬는 아파트 뒷마당으로 걸어가는데, 갑자기 다른 공간으로 빨려들어가듯 사라져 버립니다.

레이어스는 도겟과 자기가 서로 다른 말을 하는 것에 난감해하는데, 문득 생각이 나서 워싱턴 최고라는 핫도그 이야기를 꺼냅니다. 그러자 도겟은 폴란드 소세지를 파는 곳 맞다고 답합니다. 레이어스가 같은 사람이 두 장소에 한꺼번에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겠냐고 묻자 도겟은 쌍동이면 되겠지만 자기들은 쌍동이가 아니라고 답합니다. 그 말에 레이어스는 평행우주이론에 근거해보면, 모두가 다른 세상에 같이 존재하는데 루케쉬가 이를 드나들 수 있다면 갑자기 사라진 것이 말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합니다. 그러자 도겟은 레이어스가 스타트랙을 너무 많이 봤다고 말합니다. 레이어스는 도겟이 루케쉬가 사라진 순간 앞으로 나설 때 같이 차원을 통과했고, 그만 이 세계에 있던 도겟이 튕겨 나가버린 것일지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도겟은 딱 한마디를 합니다. '우와...'

폴머와 스키너는 루케쉬를 불러 탄연검사를 하자고 합니다. 도겟이 루케쉬를 용의자로 지목했다는 것입니다. 루케쉬의 알리바이를 증명할 사람이 어머니라면 어머니와 말하겠다고 하자, 갑자기 루케쉬는 화를 내며 그럴 수 없다며 나가버립니다. 그 뒷모습에 스키너는 어머니께 안부전해달라고 말합니다.
나가던 루케쉬는 레이어스와 맞부딛치고, 레이어스는 직감적으로 자기 앞의 사람이 루케쉬라는 것을 눈치챕니다. 레이어스는 어떻게 차원을 통과했느냐, 화풀이로 저쪽 세상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다니지 않았느냐, 아마도 신경쇠약에 걸렸을 때 그 능력이 생긴 게 아니냐고 추궁합니다. 그러자 루케쉬는 레이어스가 죽었을 때 피를 돼지같이 흘렸다며 속삭이고 가버리고, 레이어스는 모멸과 분노에 몸을 떱니다.

집에 돌아온 루케쉬는 부엌 서랍에 넣어둔 레이어스의 총이 안보이자 놀랍니다. 어머니는 침대에 그 총을 가져다놓고 FBI가 심문하겠다고 전화를 계속 걸었다며 무슨 짓을 했느냐고 합니다. 연방 수사관에게 사실대로 말할 수 밖에 없다는 말에, 루케쉬는 징징짜더니 갑자기 칼을 꺼내들고 어머니를 난도질해 버립니다.

도겟은 레이어스에게 말도 안되긴 하지만 평행세계 말이 맞는 것 같다고 말하고, 두명의 도겟이 있을 수 없으니 레이어스가 고치라고 합니다. 레이어스가 의아해하자, 도겟은 자기 생명 유지장치를 꺼 버리라고 합니다. 레이어스는 그럴 수 없다고 강변하고, 도겟이 평행세계를 믿지도 않으면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도겟은 레이어스가 그걸 믿으니 증명해보라고 합니다. 그때 스키너가 전화를 걸어 루케쉬의 어머니가 칼에 맞아 죽었고, 루케쉬가 사라졌다고 전합니다. 그러자 레이어스는 루케쉬가 자기를 찾아올 것임을 알게 됩니다.

레이어스는 집에 CCTV를 설치해놓고 루케쉬를 기다리고, 폴머, 스키너, 스컬리가 집을 감시합니다. 어둠 속에서 갑자기 루케쉬가 나타나 레이어스의 목을 잡아채는데, 감시 카메라에 이 모습은 잡히지 않습니다. 루케쉬는 레이어스의 목에 칼을 대고 다 너 때문이라며 징징짜기 시작합니다. 레이어스는 이러지 말라고 하지만 루케쉬는 칼을 든 손에 힘을 주기 시작합니다. 계속 레이어스가 화면에 나타나지 않자 스컬리는 들어가자고 하고, 폴머는 난감해하지만 들어가보기로 합니다. 집 안에 들어가자, 루케쉬가 레이어스를 죽이려고 하고, 폴머는 주저함 없이 루케쉬를 사살해 버립니다.

홀로 도겟의 병실에 들어온 레이어스는 문을 잠궈버립니다. 그리고 도겟의 손을 잡고서는 생명유지장치를 하나씩 끄기 시작합니다. 도겟의 손이 미약하게 떨리다가 멈춰버리고, 레이어스는 하염없이 울기 시작합니다. 그때 뒤에서 도겟이 접시는 그만두라며 레이어스를 부릅니다.
레이어스가 돌아보자, 도겟이 집들이 핫도그를 들고 서 있고, 눈물로 범벅이 된 자기 얼굴을 보며 의아해합니다. 레이어스는 도겟을 가만히 끌어안고, 괜찮다고, 아무일도 아니라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