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ous |
next |
reviews |
printed AD |
)
|
written and directed by |
gillian anderson |
director of photograph |
bill roe |
music by |
mark snow |
병원에서 검시결과를 받으러 간 스컬리는 뜻밖의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
|
아직 동이 트지 않은 새벽. 스컬리는 옷을 챙겨입고 있습니다. 수돗가에서 물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스컬리는 자신이 어떤 길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선택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과연 어떤 길을 가야만 하는 것일까. 스컬리는 옷을 챙겨들고 침대에서 잠들은 한 남자를 바라보고 걸어나갑니다. 침대에는 멀더가 깊은 잠에 빠져들어 있습니다.  사흘 전. 멀더는 스컬리에게 곡물원, 들판에 이상한 모양으로 눌린 자국이 나는 현상에 대해 떠들어댑니다. 모비의 노래까지 틀어놓고 잔뜩 흥분해 있는 멀더에게 스컬리는 부검결과를 말해주며 사온 샐러드를 우적우적 먹어댑니다. 멀더는 스컬리가 자기 말을 귓전으로 듣지도 않자 멀더는 바지벗었다고 극약처방까지 동원하지만 스컬리는 그런 현상 하나 알아보러 영국까지 못 날아간다며 버팁니다. 워싱턴 국립병원으로 부검결과를 받으러 간 스컬리는 결과를 받으러다 간호사 한명이 계속 연필을 톡톡거리는 것을 멍하니 바라봅니다. 결과서를 받아서 열어보니, 이름이 부검대상인 채스니가 아니라 D. 워터스라고 되어있습니다. 스컬리가 놀라서 간호사에게 이야기를 하자, 간호사는 워터슨이라는 환자와 엑스레이가 바뀌었다며 건네줍니다. 그러나 스컬리는 미적대다가 혹시 워터슨이라는 그 환자 이름이 다니엘 워터슨 박사가 아니냐고 합니다. 그러자 간호사는 어제 입원했다며 병실까지 가르쳐줍니다. 딸로 보인 여자와 담당의사가 나간 사이, 스컬리는 워터슨의 침상으로 다가갑니다. 나이든 남자가 누워있습니다. 그때 담당의사가 들어오고, 스컬리는 자기 소개를 합니다. 그러자 그 의사는 워터슨한테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하고, 심장병으로 입원했다고 덧붙입니다. 집에 돌아온 스컬리에게 한 여자가 전화를 합니다. 바로 다니엘 워터슨의 딸 매기로, 신경질적인 말투로 아버지가 스컬리를 보고 싶어한다고 전합니다. 그때 멀더가 곡물원에 대한 정보를 받고 싶으니 가서 받아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때 바람이 불어 커튼 줄이 흔들리고, 스컬리는 그 줄을 망연히 쳐다봅니다. 스컬리가 병원으로 돌아가 병실 문을 여는데, 화기애애한 가족이 모여있습니다. 다시 보니 병실을 잘못 찾은 것입니다. 옆방으로 가 보니, 다니엘이 어느 정도 기력을 찾은 모습으로 누워있습니다. 스컬리는 다니엘의 옆에 앉아 자기가 떠난 것을 아직도 받아들이지 못하느냐고 말하자, 다니엘은 스컬리의 뺨을 부드럽게 만지며 잘 있었는지 알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차를 몰고 나가던 스컬리는 멀더에게 전화를 받는 와중, 갑자기 한 여자가 차 앞으로 뛰어드는 바람에 급정거를 합니다. 금발에 야구모자를 쓰고 편한 차림에 청바지를 걸친 그 여자는 스컬리에게 상냥하게 웃어보이더니 그대로 가 버립니다. 다시 보니 큰 유조차가 자기 앞을 전속력으로 지나가고 있습니다. 스컬리는 멀더가 일러준 집에 가서 자료를 받아갑니다. 집주인인 콜린이 집 안에 들어오라는 제의도 모두 물러버리고 스컬리가 허둥대자, 콜린은 사건은 이유없이 일어나는 법이 없다고 한마디 합니다. 자료를 뺏다시피 받아든 스컬리는 가다가 오히려 자료를 엎어버리고 마는데, 자기 앞에 샤크라의 심장이라는 곡물원 그림이 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전화가 걸려 옵니다. 다니엘은 새로 나온 약을 쓰느냐 마느냐를 가지고 담당의사와 의견 충돌을 일으켰고, 스컬리에게 의학적 소견을 말하라고 합니다. 스컬리는 특별한 부작용이 있을 확률은 없다며 사용을 권하고, 매기는 스컬리에게 독설을 퍼부으며 나가버립니다. 다니엘은 딸의 행동에 난감해 하지만, 스컬리에게 그 일 이후 이혼하고 가족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이혼 후 워싱턴으로 왔다는 말에 스컬리는 거의 울 듯한 얼굴이 됩니다. 스컬리는 이전에 자기가 버린 길을 갔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가지고 싶었던 것을 다 가지고 싶다고 말합니다. 스컬리는 울면서 다니엘을 안는데, 갑자기 다니엘의 심장이 멈춰 버립니다. 
심폐소생술로 간신히 다니엘을 살려내고 나서, 스컬리는 콜린을 찾아갑니다.
그러자 낯선 여자가 문을 열어줍니다. 그 여자는 콜린을 부르고, 콜린은
스컬리가 뭔가 의논할 것이 있어 왔다는 것을 눈치챕니다. 스컬리는
그날 자기에게 일어난 우연과, 갑자기 사물이 느려지며 명료해지는
순간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콜린은 이 세상엔 이유없는 일은 없으며
사람의 마음과 기가 모여 몸을 구성하며 이로 인해 질병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합니다. 자기는 물리학자였고, 일에만 열중하며 살다가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캐롤과 사랑하는 사이였으나
그것조차 밝히지 못하고 마음속에만 묻은 것이 병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모든 것을 밝히고 인생을 받아들이자 암은 수그러들었다는 것입니다.
스컬리가 병원으로 찾아가자, 매기가 머리끝까지 화가 나 있습니다. 스컬리가 나가자마자 도로 병이 악화되었다는 것입니다. 스컬리는 망연해진 채 길로 걸어갑니다. 모든 것은 자기와 상관없는 듯이 느리게 흘러가고, 무언가 흔들거리며 자기를 부르고 있습니다. 돌아보자 어느 사이엔가 자기는 차이나타운에 있었고 한약방 간판이 바람에 가볍게 흔들거리고 있습니다. 그때, 야구모자를 쓴 금발 여자가 저쪽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스컬리는 그 여자를 쫓아가고, 그 여자는 어느 집 문으로 들어갑니다. 스컬리는 염치불구 그 여자를 쫓아 집 안으로 들어가는데, 집이 아닌 작은 절입니다. 문을 열자 어두운 방 안에 부처상이 있었고, 스컬리는 자기도 모르게 무릎을 꿇고 앉습니다. 그 순간 스컬리의 눈 앞에 지금까지의 일이 지나가고, 갑자기 세상이 공백이 된 상태에서 다니엘의 심장이 검게 썩어들어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스컬리는 콜린과 기 치료사를 불러 다니엘을 봐 달라고 합니다. 담당의사는 도를 넘었다며 화를 내지만, 매기는 이제 무슨 상관이 있겠냐며 오히려 경멸 반 체념 반의 태도를 보입니다. 그날 밤, 스컬리는 꿈 속에서 다니엘을 찾아가는데, 침대에는 다니엘이 아니라 자기가 누워 '어서 말해'하고 속삭입니다. 그때 전화가 오고, 매기가 여전히 퉁명스런 말투로 병원에 오라고 합니다. 가 보니 다니엘이 상당히 호전이 되어 깨어있습니다. 다니엘은 기 치료라니 얼마나 스컬리답지 않느냐며 말합니다. 자기가 포기하지 않았기에 일어난 것이라고 말하지만 스컬리는 이제 다니엘이 가족에게 준 상처를 치료해야 할 때라고 말합니다. 다니엘의 병은 지금까지 괴로움을 안고 살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스컬리는 나가버립니다. 모든 것은 텅 비어버리고, 스컬리는 병원 마당에서 망연히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봅니다. 그때 또 야구모자 금발여자가 지나가고, 스컬리는 뛰어가 그 여자 어깨를 잡습니다. 그런데 돌아본 사람은 야구모자를 쓴 멀더입니다. 멀더 집으로 간 스컬리는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다 해줍니다. 멀더는 자기가 겨우 이틀 없던 사이에 그 많은 일이 일어났다는 것에 놀라와합니다. 그때 다른 선택을 하지 않은 것이 숙명이 아니었을까 하는 이야기를 하는 와중, 어느 사이엔가 스컬리는 소파 위에서 잠이 들어버립니다. 멀더는 스컬리에게 담요를 덮어주고, 머리카락을 정돈해줍니다. 멀더 집의 어항에서 UFO 모양의 장식이 계속 떠올랐다 가라앉았다를 반복하고 있고 옆에 있는 작은 나무 부처상이 연한 빛을 받고 있습니다. |